Insight—2026-10-10—5분
기업 송년회·시무식, 발주 담당자가 먼저 정할 것
이종채

기업 송년회와 시무식은 매년 돌아오는 사내 행사라 준비가 익숙해 보이지만, 발주 담당자가 초기에 정하지 않은 항목은 대행사도 대신 정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은 송년회·시무식을 행사대행사에 맡기기 전에 사내에서 먼저 정해 두어야 할 것을 순서대로 정리한 실무 메모입니다. 대행사에 견적을 요청하기 전에 이 항목들이 정리되어 있으면 제안서 비교가 쉬워지고, 행사 직전의 변경도 줄어듭니다.
송년회와 시무식, 목적부터 구분하기
송년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임직원의 수고를 확인하는 자리이고, 시무식은 새해 방향을 공유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자리입니다. 같은 연말연초 행사라도 목적이 다르면 구성도 달라집니다.
- 송년회: 시상·감사 순서, 식사, 레크리에이션이나 축하 공연 등 참여형 순서의 비중이 큽니다.
- 시무식: 대표 신년사, 경영 방향 공유, 표창 같은 공식 순서가 중심이고 진행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두 행사를 하나로 묶어 연초에 "신년회" 형태로 치르는 회사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 행사가 끝났을 때 참석자에게 무엇이 남아야 하는가"를 한 문장으로 적어 두면, 이후 식순·장소·예산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발주 전에 사내에서 정할 다섯 가지
대행사가 제안서를 쓰려면 최소한 아래 다섯 가지가 필요합니다. 확정이 어렵다면 범위라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일시: 날짜와 시작·종료 시각. 연말에는 장소와 인력 수요가 몰리므로 후보일을 두세 개 준비해 두면 협의가 빨라집니다.
- 참석 규모: 예상 인원과 변동 폭. 인원에 따라 장소, 좌석 배치, 식음 수량, 현장 인력이 함께 달라집니다.
- 장소 조건: 사내 강당·대회의실을 쓸지 외부 연회장·행사장을 빌릴지. 사내 공간이라면 반입 시간과 사용 가능 시간을 먼저 확인합니다.
- 필수 순서: 대표 인사, 시상·표창, 장기근속 포상처럼 빠질 수 없는 순서와 그 담당자.
- 예산 범위: 총액 또는 1인당 기준.
[확인 필요: 규모별 송년회 대행 예산 범위]
이 중 일시와 규모가 늦게 정해지면 장소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연말 행사는 일정 확정이 가장 먼저입니다. 대행 비용이 어떤 항목으로 나뉘는지는 기업행사 대행 비용, 어떤 항목으로 구성되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장소와 좌석 배치: 식사형인지 관람형인지
송년회는 식사를 함께하는 원형 테이블 배치가 많고, 시무식은 무대를 바라보는 극장식 배치가 많습니다. 배치가 정해져야 무대 위치, 스크린 크기, 음향 구성, 동선이 결정됩니다.
장소를 볼 때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대를 설치할 공간과 천장 높이, 전원 용량
- 스크린 또는 LED를 둘 위치와 뒷좌석에서의 시야
- 출입구가 하나뿐인지, 입장과 퇴장 동선이 겹치는지
- 식음 반입이 가능한지, 연회장 자체 식음만 가능한지
- 설치·철수에 쓸 수 있는 시간
사내 공간을 쓰면 대관료는 줄지만 설치 가능 시간이 업무 시간 이후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전날 저녁 설치, 당일 오전 리허설처럼 일정이 촘촘해지므로 미리 시설 담당 부서와 협의해 두어야 합니다.
식순: 공식 순서와 참여형 순서를 나눠서 짜기
식순은 시간표이자 현장 운영의 기준 문서입니다. 공식 순서(개회, 대표 인사, 시상, 신년사)와 참여형 순서(레크리에이션, 축하 공연, 경품 추첨)를 나눠 짜면 조정이 쉽습니다.

실무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언자별 시간: 대표 인사나 신년사 길이를 미리 합의하지 않으면 전체 일정이 밀립니다.
- 시상 진행 방식: 수상자 명단 확정 시점, 호명 순서, 상패·상품 준비 담당을 정해 둡니다. 명단은 행사 직전까지 바뀌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종 확정 시점을 일정표에 넣어 둡니다.
- 영상 순서: 한 해를 돌아보는 영상이나 신년 메시지 영상을 상영한다면 제작 일정이 행사 일정보다 앞서 잡혀야 합니다.
[확인 필요: 회고 영상 제작에 필요한 최소 준비 기간] - 리허설: 무대에 오르는 임원과 수상자 동선을 짧게라도 맞춰 보면 현장 지연이 줄어듭니다.
참석자 관리: 명단, 접수, 좌석 지정
참석 인원이 많을수록 접수 운영이 행사 첫인상을 좌우합니다. 사전에 명단을 받아 부서별 좌석을 지정할지, 자유석으로 할지를 먼저 정합니다.

- 사전 명단을 받는다면 마감일과 변경 접수 방법을 공지합니다.
- 부서별 좌석을 지정하면 테이블 번호와 안내 표지를 준비합니다.
- 경품 추첨이 있다면 응모 방식(명찰 번호, 현장 응모 등)을 접수 단계에서 함께 처리하는 것이 깔끔합니다.
- 식사 제한(알레르기, 채식 등)을 확인할지 정해 둡니다.
어니스트는 대규모 행사 운영을 위해 사전 등록·현장 QR·추첨을 한 시스템에서 처리하는 자체 도구를 쓰고 있습니다. 인원이 적은 사내 행사라면 명단 엑셀과 접수 데스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규모에 맞는 방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행사에 맡길 것과 사내에서 할 것
송년회·시무식은 사내에서 결정해야 할 내용이 많은 행사입니다. 역할을 나눠 두면 책임 소재가 분명해집니다.
사내에서 할 것
- 행사 목적, 일시, 예산 확정
- 수상자·발언자 명단과 원고
- 임원 일정 조율과 최종 승인
대행사에 맡길 수 있는 것
- 장소 답사와 배치안, 무대·음향·영상 시스템 구성
- 식순 초안 작성과 큐시트 관리
- 현장 운영 인력 배치, 접수, 리허설 진행
- 행사 스케치 영상·사진 기록
어니스트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가을음악회(임직원 약 1만 5천 명) 같은 사내 행사에서 시스템 협력사 관리와 현장 총괄을 맡아 왔습니다. 행사 기록이 필요하다면 행사 스케치영상, 왜 남기고 어디에 쓰나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준비 일정 거꾸로 세우기
행사일에서 거꾸로 일정을 세우면 빠진 항목이 보입니다.
- 장소 확정:
[확인 필요: 연말 시즌 장소 확정 권장 시점] - 식순 초안과 예산 확정
- 수상자·발언자 명단 확정
- 영상·인쇄물 제작 완료
- 최종 인원 확정과 좌석 배치도 확정
- 리허설과 설치
연말에는 장소와 현장 인력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송년회 일정이 정해졌다면 견적 요청을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기업행사 전반의 준비 절차는 기업행사 기획 절차와 체크리스트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01송년회와 시무식을 한 행사로 합쳐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연초에 신년회 형태로 묶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공식 순서와 참여형 순서의 비중을 먼저 정해야 식순과 좌석 배치가 정해집니다.
02행사대행사에 견적을 요청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일시, 예상 인원, 장소 조건(사내·외부), 빠질 수 없는 순서, 예산 범위 다섯 가지가 있으면 제안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확정이 어려우면 범위로 알려 주셔도 됩니다.
03사내 강당에서 해도 대행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사내 공간은 설치 가능 시간과 전원·반입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하므로, 시설 담당 부서와의 협의가 일정에 포함됩니다.
04송년회 준비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연말에는 장소와 현장 인력 수요가 몰리므로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장소와 대행사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 필요: 권장 준비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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