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2026-04-24—2분
뮤직비디오 예산 — 장비보다 시간이 가격을 만듭니다
이
이종채
뮤직비디오 견적은 업체마다 차이가 크게 납니다. 레이블 담당자가 자주 묻습니다.
"같은 4분짜리인데 A사는 2천, B사는 7천이에요. 뭐가 다른 건가요?"
장비 리스트가 답을 주진 않습니다
ARRI Alexa를 쓰면 비싸고 스마트폰을 쓰면 싸지 않습니다. 같은 장비를 써도 하루 촬영과 사흘 촬영의 가격은 세 배 차이가 납니다.
장비는 고정비, 사람과 시간은 변동비입니다. 예산의 큰 덩어리는 항상 변동비 쪽에서 결정됩니다.
가격을 만드는 다섯 가지 변수
실제 견적서를 뜯어보면 뮤직비디오 비용은 다음 다섯 가지로 설명됩니다.
- 촬영 일수 (하루 vs 이틀 vs 일주일)
- 아트 디자인 규모 (세트·의상·소품 직접 제작 여부)
- 로케이션 (실내 1곳 vs 야외 3곳 이동)
- 포스트 공수 (컬러·VFX·사운드 디자인 난이도)
- 사용권 (SNS만 vs 방송·공연 포함)
이 중 어느 하나라도 2배가 되면 총 비용은 1.3~1.5배가 됩니다. 곱해지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D'allant에서 배운 것
저희가 운영하는 음악 레이블 D'allant에서는 매년 여러 편의 MV를 제작합니다. 같은 레이블 안에서도 편마다 예산이 다릅니다.
신인 아티스트의 티저는 1일 촬영·실내 1곳·소프트 컬러 — 가장 낮은 예산대. 정식 타이틀은 23일 촬영·야외 로케이션·풀 VFX — 34배 예산.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도 이 정도 차이가 나는 게 정상입니다. 견적서가 한 페이지 분량을 넘는다면 오히려 안심하셔도 됩니다.
가격이 싼 게 나쁜 것도, 비싼 게 좋은 것도 아닙니다. 어디에 왜 들어가는지 설명되는 견적이 제대로 된 견적입니다.
#뮤직비디오#견적#D'allant
다른 글